베이징런의 가치 또는 중국 호구 속의 차별

베이징런(北京人), 좁게는 베이징 출생자 넓게는 베이징 호구(호적)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중국 특히 대도시에 살다 보면 이곳 사람들이 유난히 호구에 민감하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중국을 상징하는 베이징. 특히 베이징은 베이징 호구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엄청난 사회적 차별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베이징 드림을 꿈꾸는 지방 출신 청년들은 지금도 '베이징런'이 되기 위해 많은 차별과 희생을 견디고 있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싶은 젊은이일수록 베이징 호구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베이징 각 대학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생은 취업 시 베이징 호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회사를 가장 선호했다. 전체 설문 참가자의 36%가 취업에서 베이징 호적 취득을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했다. 높은 보수, 자아실현, 자유로운 환경을 모두 뛰어넘었다.


실제로 많은 취업자들은 더 높은 보수를 포기하고 베이징 호구를 얻기 위해 낮은 급여를 선택하는 경우 많다. 또한, 베이징 호구를 얻기 위해 위장결혼을 하거나 가짜 호구를 거래하는 등 매년 호구 관련 사회문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베이징 호구에 집착할까?

베이징 호구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살펴보면 그들이 왜 이렇게 호구에 집착하는지 나름의 이해가 가능하다. 


부동산. 중국인의 부동산 사랑은 전 세계 각지에서 땅과 집을 사들이는 중국인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원론적으로 토지 매매가 불가능한 국가다. 주택은 중국에서 거래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부동산 자산이자 부를 증가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특히 베이징의 주택은 집값 상승과 사회 인프라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주택을 구입할 경우 베이징 호구 보유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구매 요건부터 절차까지 엄청난 차이점이 존재한다. 지방 호구자가 베이징에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베이징에 위치한 회사의 취업 증명과 거류증 그리고 5년 이상의 사회보험과 소득세 납부 증명이 필요하다. 


대출 금리와 조건 주택 구입 후 비용 납부까지 베이징 호구 유무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지방 호구자가 베이징에 주택을 구입할 경우 평균 15% 이상의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5억짜리 집을 구입할 경우 그 차이는 7천 만원이 넘는다.  


차량 구매. 주택뿐 아니라 차량 구매 역시 차별이 존재한다. 베이징은 급격한 차량 증가를 통제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 추첨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번호판 추첨제도란 추첨을 통해 번호판을 발급받은 차량만 도로주행이 가능한 제도다.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이상 추첨 대기를 하기도 한다. 번호판 추첨 시 베이징 호구를 소유한 사람은 차량만 구입하면 추첨 신청이 가능하지만 지방 호구자의 경우 주택구입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자격을 갖춰야 한다. 베이징은 시내 중심가 주행을 위해선 반드시 베이징 번호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녀교육. 베이징 호구는 무엇보다 자녀교육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까오카오(高考)'는 자신이 현재 재학 중인 고등학교나 거주지에 상관없이 자신의 호구지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중국은 대학 소재지 학생을 위한 정원이 평균 30%를 넘어선다. 즉, 베이징 소재의 대학은 정원의 30%를 베이징 호구를 가진 학생들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70%를 중국 전체 지역을 학생들에게 배정한다. 지역별 인구비율을 고려했을 때 베이징 호구자에 대한 배정이 상당히 높다.


중국 역시 주요 대학이 대부분 수도 베이징에 몰려있다. 덕분에 베이징 호구를 가진 학생들은 훤씬 좋은 조건으로 명문대 입학 기회를 얻는다. 입시경쟁이 한국만큼 치열한 중국에서 이런 혜택은 그야말로 엄청난 매력이다. 중국 최고의 명문대 베이징 대학의 경우, 베이징 출신과 지방 출신의 입학 가능성은 4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호구의 가치는 얼마?


중국 매체의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 호구의 가치는 한화 1억 원을 뛰어넘는다. 주택 구입, 의료, 교육, 취업, 교통, 치안, 혼인, 출산, 금융 등 각종 복지와 베이징 호구의 사회적 시선까지 그야말로 베이징 호구는 일종의 금수저와 같다. 만약 베이징에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자녀를 양육할 경우 이 가치는 2억을 훨씬 뛰어넘는다. 물론 이런 혜택은 베이징에 거주할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호구 제도는 베이징의 심각한 인구 증가와 교통, 환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반대의 입장에선 거주지 이전과 경제활동의 자유를 제안하고 사회적인 차별을 조장하는 제도라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평등을 우선시하는 사회주의 국가를 추구하는 중국. 하지만 사회적 차이엔 쉽게 수긍하고 쉽게 눈을 감는 중국인들. 중국은 여전히 한국인의 시선에선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은 흥미로운 나라다.


AHAO 


*자료 출처 : 본 포스팅 카카오 브런치 - 베이징런의 가치 또는 중국 호구 속의 차별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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