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글쓰기 특강 - 독자를 위한 글쓰기

대부분은 글은 독자가 있다. 독자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글은 독자가 읽어야 완성된다. 독자가 없는 글은 무의미 하다. 독자는 내 글을 읽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다. 내 글의 주인이다. 독자가 이해하고, 동의하고, 공감하고, 설득당하고, 감동하는 글이 좋은 글이다. 



독자는 글이 나아가는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는 "독자가 누구인지 알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독자가 없는 글은 벽에 대고 말하는 것과 같다. 독자가 정답을 갖고 있다. 독자의 마음을 읽으면 막연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많은 글에 명료한 독자가 없다. 내 글을 읽는 상대가 누군지 꼭 집어놓고 쓰지 않으면 글이 공허해진다. 글을 독자에 의해서 쓴다. 독자 머리속에 들어가 독자와 대화하며 쓴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독자를 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한 사람이면 된다. 다음으로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를 내려 놓고 독자의 안으로 들어간다. 


독자를 위한 글쓰기

  •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게 알게끔 쓴다.
  • 내가 아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알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얘기보다 독자가 듣고 싶은 얘기에 집중한다.
  • 독자의 반응을 생각하며 쓴다. 내 글에 댓글을 단다면 뭐라 달까. 회사 보고서라면 상사는 첫마디로 뭐라 할까.
  • 독자의 반론을 의식하며 쓴다.
  • 독자가 내 글에서 무엇인가는 얻어갈 수 있게 쓴다. 독자가 내 글을 읽고 한마디로 무슨 이야기라고 말하도록 할 것인가. 다른 사람에게 내 글 읽기를 권할 때 무슨 이유를 댈 수 있게 해줄 것인가.
  • 독자에게 재미와 감독을 줄 수 있다면 바닥까지도 내려가서 쓴다. 
  • 독자에게 보여주고 독자의 평가와 의견을 반영한다. 

독자는 세 가지를 원한다.

재미, 효용, 감동. 재미와 효용은 기본이고, 감동은 그 결과이자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최상의 글은 이 세 가지를 충족해준다. 재미가 필요조건이다. 재미가 필요 조건이다. 재미는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에서 나온다. 대신, 지식이나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로 접근해야 한다.


효용은 충분조건이다. 어떻게(How)와 왜(Why)를 통해 얻어갈 거리를 줘야 한다. '어떻게'를 통해 노하우를, '왜'를 통해 깨우침과 지적 포만감을 안겨줘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읽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얻어가는 게 없으면 화를 낸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기대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수지맞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횡재했다고 느꼈을 때 독자는 감동한다.  


글을 길에 비유해보자. 글의 재미는 먼 길 가는 사람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그러면 독자는 끝까지 읽을 것이다. 자신이 모르던 사실까지 알려준 글은 길을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준 것과 같다. 독자는 감사할 것이다. 다른 관점을 제시해준 글은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다른 길을 알려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자는 탄복할 것이다. 이런 것이 글의 효용이다. 감동을 주는 글은 지름길일 뿐만 아니라, 교통 정체도 없고 주변 풍광도 좋은 길을 안내해준 격이다. 독자에게 새로운 길이 열린 순간이다.



*출처 : 본 포스팅은 오마이 뉴스 : 강원국의 글쓰기 1 - 글 쓰는 사람은 태생이 '관종'이다를요약, 편집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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