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쓰기 위한 9가지 단계 - 고영성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유시민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글에는 재능이 매우 중요한 장르와 덜 중요한 장르가 있다. 나는 글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눈다. 문학적인(또는 예술적인) 글과 논리적인(또는 공학적인) 글이다. 시, 소설, 희곡은 문학 글이다. 에세이, 평론, 보고서, 칼럼, 판결문, 안내문, 사용설명서, 보도자료, 논문은 논리 글이다. 인물 전기와 르포르타주는 둘 사이에 있다. (중략) 문학 글쓰기는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러나 논리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이야기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듯싶다. 그러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글, 살면서 느끼는 것을 담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래는 고영성 작가의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내용 중 '글쓰기 잘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1. 다독

어쩔 수 없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글쓰기의 시작은 독서다.


2. ‘어떻게’보다 ‘무엇’이 먼저

‘어떤 주제로 글을 쓸 것인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만 고민하다가는 글을 절대 잘 쓸 수 없다. 그러니 제시한 방법론을 완전히 숙달하더라도 ‘글감’을 찾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 혹은 관심이 가는 분야에서 주제를 찾으면 의외로 쉽게 글감이 떠오를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서평이다. 글감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면 지금 읽는 책에 관해서 쓰면 된다.


3. 자료 모으기

아이디어와 자료만 제대로 모이면 글쓰기의 80%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경우 300쪽 전후로 마감이 될 것 같은데,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해서 초안을 탈고할 때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자료 수집은 3개월 이상이 걸렸다. 물론 수집한 자료의 2/3는 이미 그 전에 독서한 것들이었기에 그나마 3개월에 자료 수집을 마감할 수 있었다. 다음은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자료 모으기에 대한 서술 부분이다. 탁월하며 전적으로 동감한다.


"글은 자신이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입증해 보이는 싸움이다. 이 싸움은 좋은 자료를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에 성패가 좌우된다. 자료가 충분하면 그 안에 반드시 길이 있다. 자료를 찾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때로는 애초에 의도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쪽으로 글이 써지기도 한다. 자료와 생각의 상호작용이 낳는 결과다."


4. 짧게 쓰기

퓰리처는 “무엇이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짧게’는 글이라기보다 문장을 말한다. 글쓰기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나도 의도적으로 짧게 쓰려고 노력한다.


5. 스토리 활용

말콤 글래드웰, 마이클 루이스, 히스 형제, 다니엘 핑크 등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미국의 논픽션 작가들의 특징은 논픽션임에도 자신의 이론을 스토리에 담아내는 데 능숙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E. B. 화이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류(Man)에 관해 쓰지 말고 한 인간(man)에 관해 쓰라."


인류에 관해 쓰려면 이론과 통계가 필요하지만 한 인간에 관해 쓰려면 스토리가 필요하다. 물론 스토리 중 가장 효과가 큰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6. 지식의 저주

마셜 매클루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알면 그것을 알기 전의 감을 잃는다. 지식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다. 글을 읽는 대상에 대한 제대로 된 인지가 없다면 글은 저주에 빠질 수 있다. 읽는 이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면 그 글의 효용은 떨어진다. 독자를 제대로 인지하고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7. 글을 쓰고 싶지 않을 때

알랭 드 보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능하면 글은 매일 쓰려고 노력한다. 영감이 오길 기다린다면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또한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나도 글을 써야 하는데 잘 안 써질 때 사용하는 최고의 비법이 하나 있는데, ‘그냥’ 쓰는 것이다.


8. 글의 전개가 막힐 때

글을 쓰다가 막힐 때 두 가지 방법을 쓴다. 첫 번째는 글쓰기 시작 전에 글쓰기 주제와 관련된 명언을 따로 모아 두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쓸 때 그 명언을 한 번 쭉 읽고 쓴다. 막히면 명언 목록을 다시 읽는다. 그러면 막혔던 물꼬가 터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두 번째 방법은 막힌 부분과 가장 밀접한 키워드로 검색을 하는 것이다. 뉴스 제목과 리드 부분을 쭉 훑어본다. 그러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뉴스가 나온다. 그 뉴스에 나온 내용으로 글을 시작한다.


 9. 퇴고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고 말했다. 특히 내 초고는 더하다. 어차피 초고는 걸레로 나올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맘 편히 쓴다. 그리고 퇴고에 온 힘을 다한다. 프루스트는 “언어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언어를 공격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단어와 표현 하나하나, 문장의 구조, 논리 전개, 전반적 얼개를 전쟁 치르듯 스토킹한다. 걸레가 비단이 될 때까지.


* 본 포스팅은 고영성 작가의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 필독(쓰면서 읽다)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차이나는 라이프 블로그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를 누르고 다양한 소식을 받아 보세요.


"♡하트 공감"에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